현대그룹,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 흑기사" 혹평

입력 2006-04-28 15:28 수정 2006-04-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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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26%를 인수하며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현대중공업이 '백기사'냐 '흑기사'냐 논란이 뜨거워 지고 있다.

현대그룹측은 28일 현대중공업그룹이 백기사를 가장하고 있지만 지분인수와 관련해서는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으며 매입 당일인 27일에서야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한다는 일방적인 통보만 해와 명백한 적대적 M&A를 가진 흑기사라고 혹평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평균 주가보다 20%나 비싼 가격으로 현대상선 지분 매입에 나섰으며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매입한 지분 26.7%에 투여된 자금은 총 4350억원에 달한다.

현대그룹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과 정상영 명예회장의 장남(정몽진 KCC 회장)이 서로 만나 협의를 한 것으로 보고 현대그룹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난 KCC그룹과 손을 잡은 정몽준 회장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현대차 그룹을 제외한 현대그룹 등 범현대일가 외에도 M&A를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까지 인수하려는 의도라는게 현대그룹측 분석이다.

최대주주가 바뀐 현대상선을 비롯해 현대증권, 현대아산, 현대택배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일단은 중복되는 사업영역이 없기 때문에 임직원 들은 최대한 감원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차그룹 및 현대 중공업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을 지배하고 현대상선이 나머지 현대증권, 현대택배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분 이동으로 현대엘리베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현대중공업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한 관계자는 "사실상 M&A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경영권이 현대중공업이 가져가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계열사 입장에선 달라질 게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오너십 실추는 불가피하고 이에따라 현대건설 인수, 대북사업등의 사업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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