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워크아웃이 개시된 팬택이 안진회계법인으로 부터 실사를 받는다.
12일 채권단 관계자는 “팬택 실사를 맡을 회계법인으로 안진이 결정했다”며“실사가 끝나는대로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팬택은 26개월만에 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지난 2007년 4월 팬텍은 워크아웃에 들어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같은 해 3분기부터 17분기 연속 흑자를 거둬 결국 2011년 말 4년 8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그러나 글로벌 휴대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고착화되면서 극심한 실적난에 빠졌다. 팬택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1조755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2454억원까지 늘었다. 자본총계도 마이너스(-) 1882억원으로까지 확대되며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팬택은 지난해 초 퀄컴에서 245억원, 지난해 5월 삼성전자로 부터 53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고 같은 해 8월 채권단으로 부터 1565억원의 자금을 수혈받았다. 그러나 극심한 실적난으로 유동성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오는 9월 말 기준 팬택의 최대주주는 퀼컴(11.96%)이며 2대주주는 산업은행(11.81%)다. 삼성전자와 농협은행이 각각 10.03%와 5.21%의 지분을 갖고 있다.전체 금융권 신용공여는 1월말 기준 4436억원이며 산업은행이 1926억원(42.5%)으로 가장 많고 우리(1024억원), 농협은행(885억원)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