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올해 석유수요가 하루 114만배럴씩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보다 5만배럴 증가한 수치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미 지역의 수요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유럽과 아프리카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고 OPEC는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전체 석유수요는 일평균 911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다만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불안이 이번 주 상품시장을 강타한 상황이어서 석유수요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구리값은 이번 주에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철광석 가격도 지난 10일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석유산업 전문 컨설팅업체 페트로매트릭스는 “중국 경기둔화와 신용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 비금속시장에서 벌어지는 일이 석유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PEC 보고서는 “중국 경기둔화가 현재 전망에 위협이 될 수 있으나 중국의 번창하는 석유화학산업과 정유 생산규모 확대는 여전히 올해 중국 원유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