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밀시장이 강세장으로 진입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이날 밀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3.8% 급등한 부셸(약 27.2kg)당 6.8375달러에 마감했다.
밀값은 올 들어 13% 상승했으며 연중 최저점인 지난 1월의 5.515달러에서 24% 올랐다. 저점 대비 20% 오르면 기술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밀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캐나다와 아르헨티나의 선적 지연 등이 밀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캐나다는 밀이 풍작을 거뒀지만 밀을 수출항까지 나를 철도 부문의 병목현상이 오는 9월까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는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올해 수출이 197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미국 농업부는 내다봤다.
이에 미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27일 기준 오는 5월31일까지 출하해야 하는 밀 판매가 2872만1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도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어 올해 작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의 주요 밀 경작지에서 지난 60일간 강우량은 예년의 50% 미만 수준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