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가격이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신흥국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의 저성장 우려 역시 금값을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오는 2014년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3.80달러(1.8%) 높은 온스당 1370.5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해 9월9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중국에서는 최근 발표된 수출지표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2월 산업생산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9.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의 9.7%에서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국 간의 갈등 역시 이어지면서 신흥국 자산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MSCI아시아태평양지수는 이날 1.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를 제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3표로 가결처리했다.
이 법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보증하게 하는 내용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연루된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