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다른 길을 갈 것을 촉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한 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에서 진로를 변경하지 않으면 미국과 국제 사회가 대가를 치르게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러시아군이 주둔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영토보전”이라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야체뉵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영토 분쟁에서 러시아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서구 세계의 일부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와 야체뉵 총리의 이번 회동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투표를 앞두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다.
케리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긴장을 완화할 옵션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