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 사태에 전략비축유 24년 만에 방출

입력 2014-03-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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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러시아에 경고 메시지 보내는 셈

미국이 24년 만에 전략비축유를 방출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500만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며 이는 6억9600만배럴에 이르는 비축분의 1%에 못 미치는 규모다.

전략비축유 방출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백악관은 이번 방출이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은 1년 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24년 만에 방출하는 시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글 위트너 소시에떼제네랄 글로벌 석유리서치 대표는 “러시아를 향해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며 “이번에 방출하는 석유는 유황성분이 많은 원유(sour oil)로 러시아 석유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로부터의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때를 대비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와 회동하고 나서 “러시아가 다른 진로를 선택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7국(G7)은 이날 성명에서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주민투표 이후에 크림을 합병하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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