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비상하고 있다. 총싸움게임(FPS) ‘스페셜포스2’가 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주가도 치솟고 있다.
드래곤플라이의 주가는 12일 가격제한폭(상한선)까지 오르며 전일보다 1030원(14.97%) 오른 791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52주 신저가 4900원을 찍었지만 불과 보름만에 61%가량 치솟은 것이다.
드래곤플라이의 상승세는 박철우<사진> 대표의 해외시장 공략 강화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0년 드래곤플라이에 합류한 박 대표는 2008년 경영방향을 해외시장 공략 강화로 잡았다. 그는 당시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전년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2007년 해외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공언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는 해외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스페셜포스2는 유럽과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스페셜포스2는 지난해 9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 후 누적 가입자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박 대표는 “신규 가입자와 동시접속자 수 뿐 아니라 매출과 플레이시간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스페셜포스2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현대전장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정통 밀리터리 FPS의 타격감으로 유럽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도 매입했다. 박 대표는 지난 1월 9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1만3300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취득해 지분을 23.88%로 확대했다.
드래곤플라이는 다시 한 번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달 대만에서 스페셜포스2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하고 현지 맞춤형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의 뜨거운 반응으로 대만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는 박 대표의 말처럼 스페셜포스2의 열풍이 대만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