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보너스가 지난 해 15% 오른 267억 달러(약 2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회계감사원은 이날 금융권 종사자들의 지난 해 평균 보너스가 16만4530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최고치였을 뿐만 아니라 역사상 3번째로 많은 것이다.
통신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속한 기업들의 지난 해 순익이 167억 달러로 전년보다 30%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너스는 증가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의 주가는 지난 2년 간 95% 상승했다. 이로 인해 주식 보상이 전보다 늘었다. 디나폴리 회계감사원은 “보너스 풀이 지난 2년간 44%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융권이 지난 해 소송 관련 비용과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좋았다”면서 “규제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 월가는 탄탄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