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6일까지 전점에서 개인 위생용품 2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표상품은 ‘해피바스 퍼퓸 바디워시(900g)’ 8000원, ‘일리 클렌징 폼(150g)’ 9800원 등이다.
또 마스크, 핸드 클렌저 등 황사 및 미세먼지 관련 40여개 품목도 5월 31일까지 점포별로 최대 5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4년부터 10년간 개인 위생용품 매출 비중을 확인한 결과 비누 매출 비중이 기존 40%에서 지난해 25%까지 급감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국민소득 증대에 따라 개인 위생용품 시장에 ‘핸드 클렌저’, ‘훼이셜 클렌저’ 등 다양한 비누 대체상품이 등장했고, 용도에 따라 폼ㆍ젤ㆍ로션 타입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2009년 3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A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우리나라에서도 항균력이 강화된 핸드 클렌저 수요가 급증했다. 핸드 클렌저 매출은 2011년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발 황사 및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다시금 수요가 높아져, 롯데마트에서 지난해 전체 클렌저 매출 중 12.6%의 구성비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황사 및 미세먼지는 관련 위생용품 매출에도 영향을 끼쳐 롯데마트의 올해 1월, 2월 ‘마스크’ 매출은 85~129%, ‘가글용품’은 9~14% 가량 늘었다. 서울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사흘간 이어지는 등 올해 ‘최악의 황사’였던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는 관련 상품 매출이 최대 324% 가량 늘었다.
황호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장은 “클렌저 시장이 다양화ㆍ세분화되면서 대형마트에서 비누가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관련 업체에서는 기능성 미용비누, 항균비누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하지만 당분간 클렌저 매출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