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EU,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

입력 2014-03-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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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 블룸버그

헤지펀드 업계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가 장기불황으로 인해 유럽연합(EU)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유럽 경제 위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EU 대응능력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위기로 회원국 관계가 채무자와 채권자로 변질돼 역내 분열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단일국가와 달리 EU의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단일국가 사례는 많다”면서 “그러나 EU는 단일국가가 아닌 불완전한 연합체로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유로존 역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앞서 소로스는 독일이 유로존을 탈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이 유로존을 탈퇴하게 되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이는 부진을 겪는 유로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독일은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서도 인플레이션만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책을 변경할 수 있는 나라는 독일밖에 없으며 독일이 이런 책임을 회피하는 현실은 유럽의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일본 등이 완화 기조를 취하는 상황에서 독일이 유로존의 긴축을 고집해 다른 선진국들과 통화 정책공조가 겉돌고 있다는 것이다.

소로스는 또 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자기 보존에만 급급해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살리기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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