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공채시즌 스타트] 인사만 잘해도 80점… 뻔한 답변은 매력 없어요

입력 2014-03-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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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면접 합격 노하우

서류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취업은 산 넘어 산.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남아 있다. 면접은 소위 ‘스펙’과 관계없이 모두가 동일 선상에서 시작하게 될 취업의 마지막 관문이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기에 지원자의 면모를 직접 판단할 수 있어 공채의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업에서 면접전형을 점점 강화하고 평가 비중 역시 높이는 추세다. 서류전형이 ‘연습’이라면 면접은 ‘실전’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면접이 취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질문에 인사담당자 3명 중 2명이 ‘그렇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담당자의 90%는 지원자의 실수 때문에 탈락시킨 경험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같이 일할 사람을 채용하는 회사는 ‘면접’을 합격 여부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선정할 때 면접 답변으로 판단한다는 응답이 89%에 달했다. 자기소개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응답과 비교하면 공채는 면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구체적 인재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강점을 이와 결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면접을 앞두고 있는 지원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면접 중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 중 ‘불합격’ 결정이 49.7%로 합격 결정(28.4%)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불합격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원자 유형으로는 ‘인사 생략, 거만한 태도 등 예의 없는 지원자’(23.2%)를 꼽았다. 면접실의 문을 여는 순간부터 지원자들은 판단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다음으로 △직무 지식, 능력이 부족해 보이는 지원자(23.2%) △산만하고 면접에 집중하지 못하는 지원자(12.7%) △거짓말이나 과장된 답변 등을 하는 것 같은 지원자(10.2%) △비굴하거나 비관적, 소극적 태도의 지원자(7.7%) △회사에 대해 잘 모르는 지원자(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예절을 지키지 않는 구직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89.5%가 ‘불이익을 준다’고 응답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5.6%는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밝혔다. 심지어 취업예절을 갖추는 것이 스펙 등 자격조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대답 비율도 절반이 넘었다.

불이익을 주는 이유로는 ‘입사 후 근무태도를 짐작할 수 있어서’(74.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생활의 기본이 안 되어 있어서’(54.6%), ‘인성을 판단하는 방법이라서’(49.4%), ‘개인의 사회성을 드러내는 거라서’(33%), ‘회사의 인재상과 맞지 않아서’(28.6%),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아서’(16.6%)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채용 평가 시 직무역량도 중요하지만 함께 일할 동료로 인성을 갖췄는지 여부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전형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개인의 인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알아야 할 사실은 면접이 단순히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에 그치는 시험이 아니란 사실이다.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단순히 준비해 온 사항을 암기해 틀에 박힌 말을 하는 지원자는 매력이 없다”고 단정했다.

모두가 비슷한 내용을 준비해 오기 때문에 특별히 인상에 남지 않는다는 이유다. 면접관들은 어차피 지원자의 면면을 보기 위해 답변 사이의 틈을 찾는 경향이 있어 암기식의 면접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기업 스터디 등을 통해 문답식으로 예상 질문을 공부하고 자신만의 분석을 제시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봤다. “회사의 현재 활동을 조사하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제시하면 회사에 필요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해 좋게 본다”고 말했다. 회사의 현안을 고민한 준비성과 열의는 플러스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 이어 그는 “면접에 온 사람은 비슷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는 만큼 당장이라도 같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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