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일 급락 딛고 소폭 반등…차이나 리스크에 일단 진정

입력 2014-03-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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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中 제조업 지표에 촉각 … 당분간 보수적 접근 해야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에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전일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증시는 13일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후 2시30분 발표될 중국 2월 제조업 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81포인트(0.40%) 오른 1940.35에 장을 시작했다. 전날 하락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지나친 우려감은 경계하고 있지만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과 성장둔화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발 먹구름은 글로벌시장도 덮쳤다. 특히 구리, 철광석, 석탄 등 중국 비중이 큰 상품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hard coking coal) 가격은 1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2.4% 급락했고 올 들어서는 13% 하락했다. 강점탄은 철강을 생산하는 주요 연료로 쓰이는 석탄이다.

구리 가격은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이날 3% 이상 급락하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리값 하락폭은 올해 약 15%에 이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글로벌 철광석 가격도 이번 주 6% 하락했다. 런던 소재 비금속 중개업체 석덴파이낸셜의 카쉬 카말 애널리스트는 “중국 수출의 상당한 감소와 더불어 철광석·철강 재고의 뚜렷한 증가는 중국 수요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줄어들 것이라는 공포를 고조시켰다”고 말했다.

글로벌증시도 ‘차이나 리스크’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12일 전일 대비 0.2% 하락한 1997.69로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올 들어 5.6% 빠졌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6% 급락했고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팀 콘든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정책은 투명성이 부족해 시장에 불확실한 시그널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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