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13일 전라남도 진도군에 위치한 가사도에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발전 시스템과 연계하는 1.25MW/3MWh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비 공급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의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오는 8월 말까지 설치가 완료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사도 160여가구 주민 380여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력저장장치로, 일반적으로 수요가 적거나 비용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피크 시간대에 사용하거나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전력공급 보완책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가사도의 경우, 육지의 전력을 직접 끌어와 쓰기 어려운 상황으로 자체적으로 디젤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발전해왔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풍력, 태양광 등 친환경적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효성은 2009년부터 ESS 관련 기술을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다양한 용도의 ESS 개발 및 연구에 힘쓰고 있다. ‘2013 프로스트 앤 설리번 대한민국 어워드’에서 제품 전략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제주특별자치도 ‘탄소 없는 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가파도 내 풍력발전연계용 ESS를 설치한 바있다.
백흥건 효성 전력PU장(부사장)은 “최근 아시아, 남미, 유럽 등지에서 ESS에 대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ESS 시장에서 대표주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