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벤, "웽거는 최악의 패배자"..."시뮬레이션의 황제"라는 웽거 발언에 직격탄

입력 2014-03-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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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아르옌 로벤이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 감독의 자신에 대한 비난에 대해 “최악의 패배자”라는 말로 반격했다.

바이에른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차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종합 전적 1승 1무로 아스널을 물리친 것.

로벤은 1차전 전반전에서 보이체흐 슈체스니 골키퍼의 퇴장을 유도해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2차전 홈경기에서도 로벤은 아스널 선수들로부터 많은 반칙을 얻어냈고 특히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 시간에는 로랑 코시엘니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물론 토마스 뮐러가 키커로 나섰다가 루카스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로벤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페널티킥을 유도한 것은 아스널로서는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다.

이에 웽거 감독은 2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탈락이 확정된 뒤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벤은 시뮬레이션의 황제”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웽거는 2차전이 끝난 이후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벤은 정말 뛰어난 선수”라고 언급했지만 이어 “그는 동시에 시뮬레이션의 황제이기도 하다. 1차전에서도 정말 잘 넘어졌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로벤의 플레이 스타일을 비판했다.

로벤 역시 웽거의 이 같은 표현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영국 ITV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리를 즐기면 된다. 하지만 패했을 때에는 논란거리를 만들기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웽거는 최악의 패배자다. 그처럼 큰 클럽을 맡고 있는 감독이라면 패했을 때의 행동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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