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한 윤석민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MAS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윤석민이 16일에 벌어지는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국내가 아닌 캐나다에서 발급 절차를 밟았지만 예상보다 기간이 길어졌고 드디어 비자를 발급받았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14일에 팀에 복귀하는 윤석민에게 일단 하루의 여유를 준 뒤 시범경기 등판을 명했다. 지난 2월 13일 팀과 계약한 그는 이후 피지컬테스트를 받았고 비자를 획득하는데 까지 거의 한 달을 소비한 셈이다.
윤석민은 양키스와의 경기를 포함해 시범경기에 세 차례 정도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는 그로서는 세 번의 등판에서 쇼월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윤석민이 상대할 양키스는 16일 경기에 2개의 팀으로 나뉘어 한 팀은 파나마에서 미이애미 말린스와 대결하고 다른 한 팀은 볼티모어와 경기를 치른다. 양키스는 지난 해를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마리아노 리베라를 기념하기 위해 파나마와의 경기를 추진했고 이에 따라 주요 선수들은 파나마로 향한다. 때문에 윤석민으로서는 조금은 덜 부담스러운 양키스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보통의 양키스를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