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오리온’의 굴욕…목표가 잇따라 하향조정

입력 2014-03-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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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오리온이 목표가가 잇따라 하향조정되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 중국 제과시장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14일 하나대투증권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12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오리온의 목표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03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IBK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 역시 목표가를 낮췄다.

증권사들이 오리온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중국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오리온의 중국 제과시장 성장률 역시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제과 시장 성장률은 지난 2012년 19.2%에서 2013년 11.7%에 그쳤다”며 “중국 제과 시장 성장률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구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 제과는 매출액 1조 2690억원(+14% YoY), 영업이익 1694억원(+19.2% YoY)의 실적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상반기 중국제과 비용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상반기 11.6%(YoY)의 연결 이익 개선은 가시적이나,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단기 이익 모멘텀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10월 말 황제주 대열에 올랐던 오리온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100만원대를 하회하고 있다.

중국 제과시장 성장 둔화 및 경쟁 강화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때문이다. 여기에 친인척 기업인 동양그룹에 대한 자금지원 논란에까지 휘말리며 주가는 8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국내 경기 불황과 대형마트 규제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까지 겹치며 앞으로의 상황 역시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고는 있지만 한국 시장보다는 그 규모 면에서 월등한 중국 시장이 여전히 희망이다. 중국의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으로 추정되며 한국은 약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매의 일시적 위축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중국 제과시장은 인당 소비량과 시장 규모면에서 성장 여력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중국 매출액 증가율은 10~13% 수준이겠지만 하반기 에는 20%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제과시장의 성장성 훼손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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