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주 수익률 '빛났다'

입력 2006-05-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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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에서 1만원대 미만의 중저가주의 수익률이 고가주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총 1444개 상장 주식의 올 1월 2일 종가와 지난 2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양 시장 모두 1만원대 미만(액면가 5000원 환산)의 중저가주가 1만원 이상의 고가주보다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신규상장, 관리종목, 자본감소, 액면분할 등 주가 비교가 불가능한 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한 유가증권 629개, 코스닥 815개를 대상으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5000원 미만 종목은 연초대비 23.09%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5000원~1만원대도 15.29%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1379.37에서 1452.53으로 5.30% 오른 것을 감안하면, 중저가주의 상승률은 시장 수익률을 세배 이상 뛰어 넘은 것이다. 반면 1만원~5만원대 종목은 9.11%, 5만원 이상은 7.74% 오르는데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000원~1만원대 종목이 13.76로 가장 높았고, 5000원 미만 종목이 9.55%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1만원~5만원대 종목은 4.79%에 그쳤고, 5만원 이상은 8.03%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701.79에서 693.37로 1.20% 하락했지만, 중저가주는 시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평균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한편, 종목별로는 현대종합상사(409.80%)와 피엠케이(656.20%)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해석유탐사와 관련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세신(-47.61%), 현대차그룹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의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글로비스(-44.17%), 시세조종 혐으로 대표이사가 검찰에 고발된 코미팜(-66.0%) 등은 하락률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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