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원이 걸린 201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20%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상금도 명예도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꿈을 향한 도전뿐이다. 그래서 투어 명칭도 드림투어와 챌린지투어다.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는 지난해 총 11개 대회, 총상금 8억원 규모로 열렸다. 대회당 7272만원이다. 올해는 16개 대회 12억8000만원(대회당 8000만원) 규모로 열린다. 거기에 해솔리아 골프장에서 후원하는 해솔리아투어 3개 대회(총상금 3억원)를 포함하면 19개 대회, 총 15억8000만원 규모로 치러진다.
배윤호(21·3228만4095원)와 어현곤(25·3000만원)은 지난해 각각 챌린지투어와 해솔리아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공여진은 챌린지투어 4위(2760만3295원), 해솔리아투어 3위(2160만4000원)를 차지하며 2부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4920만7295만원)을 번 선수가 됐다.
챌린지투어를 거쳐 대스타로 성장한 선수도 많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28·캘러웨이골프)을 비롯해 김대현(26·하이트진로), 이승호(28·에쓰오일), 최호성(41) 등이 꿈을 이뤘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는 드림투어가 있다. 총 20개 대회에서 14억원(대회당 70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치러지는 드림투어는 4월부터 11월까지 내년 정규투어 시드를 놓고 양보 없는 샷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21)은 지난해 3656만333원을 벌어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올해 K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김민지5(19·3229만7928원·2위)와 김소이(20·3031만6547원·3위),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백규정(19·CJ오쇼핑·3002만8631원·4위)도 뒤를 이어 시드를 획득했다.
특히 드림투어는 전통적으로 많은 스타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 김하늘(26·KT), 안선주(27), 이보미(26·코카콜라), 허윤경(24·SBI저축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차기년도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집념을 불사르게 한다. 남녀 모두 상금순위 6위까지는 차기년도 정규투어 시드가 주어지는 만큼 양보없는 샷 대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