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애니메이션]제작사 실태보니…TV애니 편중ㆍ하청제작업 감소 추세

입력 2014-03-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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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돌파, 음원차트 석권, 베스트셀러 진입. 이 모든 성과를 이뤄낸 디즈니 제작 영화 ‘겨울왕국’을 부럽게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와 사업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애니메이션 산업백서 2013’에 따르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 2012년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수, 매출액, 부가가치액, 수출액 등은 전년 대비 각각 3.1%, 1.4%, 1.4%, 2.9% 하락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문제는 TV 애니메이션에 편중한 불균형이다. 2011년 TV 애니메이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2575억원으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극장(-10%), 홈비디오(-8.7%), 인터넷 애니메이션(-13.8%)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애니메이션 하청 제작업의 1인당 평균 매출액(6400만원)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의 1인당 평균 매출액(8800만원)의 80%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애니메이션 창작 제작업(1억원)과 애니메이션 유통 및 배급업(1억5000만원)은 전체의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2012년 애니메이션 하청 제작업 사업체 수는 92개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2.5%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들이 하청업에서 창작업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하청 제작업체가 창작 제작업체로 전환하기란 쉽지 않다. 창작 제작의 경우 수익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도 노력 중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내 수석연구원은 “하청업이 창작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현재 프로젝트별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등 창작 제작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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