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여수·나주공장 임단협 타결

입력 2006-05-01 14:20 수정 2006-06-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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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대형 사업장 중 최초로 타결

LG화학 장치부문(여수.나주공장)이 민주노총 산하 대형 사업장 중에서는 최초로 2006년 임금 및 단체교섭을 타결했다.

지난 4월초 교섭을 시작한 이후 20여일만에 기본급 2.1%인상을 골자로 금년도 임단협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번 노사간 합의사항에는 임금인상 외에 지난해 복지제도 선진화를 위해 LG그룹 최초로 도입한 ‘선택적복리후생제도’(일명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 포인트와 근속기념상, 단체정기보험 보장금액의 일부를 조정한 내용이 포함됐다.

LG화학 장치부문이 IMF국가위기 이후 최저의 인상율로 임금인상에 합의한 것은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 및 원화가치 강세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중장기적으로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에 노사간 인식을 같이한 결과이다.

또한 노사가 공동으로 사업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원들의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노경간의 상생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LG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선도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여수산단 석유화학 업체들의 임단협도 본격화될 전망이며, LG화학의 임단협 결과가 인근 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HR부문장인 육근열 부사장은 “노경간에 명분에 구애받지 않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현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 미래지향적인 결단을 내린 만큼, 임단협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노경공동의 발전과 사업경쟁력 제고에 노경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화학 여수ㆍ나주노동조합(위원장 김영부)은 합의사항을 바탕으로 지난 28일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 74.5%의 찬성을 득함에 따라 오는 5월 3일 김반석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공장에서 노경간에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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