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주주 배당금 불만에 “투자비 및 마케팅 비용 고려해 결정”

입력 2014-03-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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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배당금이 예상보다 낮다는 한 주주의 불만에 사업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의 주총 의장으로 배석했다. 이날 안건 결의 과정에서 한 주주는 예상보다 낮은 배당금 수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주주는 “배당사안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며 “(기업이) 이익을 많이 냈으면 배당도 많이 해줘야 하는데 임원들이나 집행부, 이사들은 보수가 많이 올라갔으나 개인 주주들한테는 별로 소득이 없다는 것은 달갑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1주당 배당금을 보통주 1만3800원, 우선주 1만3850원으로 정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배당금이 적은 이유로 대해 투자와 마케팅 비용 발생을 꼽아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IT산업은 급변하고 있고 몇 년째 부러워하던 회사들이 급격히 쇠퇴했다”며 “이는 IT산업 속성상 적절한 시기에 꾸준한 R&D투자를 대규모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해야하고 최근에는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며 “기술 이외에 M&A기회도 많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고려해 배당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총에서는 480억원으로 책정된 이사 보수한도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한 주주는 “(이사 보수로) 480억원을 받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이사는 개인별 보수를 공개해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권 부회장은 “이달 말에 발표하는 사업보고서에 각 개인들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내이사를 포함해 약 4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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