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계 좌장격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청와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의 ‘규제개혁’ 관련 발언을 두고 “만날 불러대기만 하면 되나. 받아쓰기 시험도 아니고”라며 “혼자서 다 하려고 하니 힘도 들고 성과도 안 난다. 갈수록 험한 말투가 될 수밖에”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이 규제를 두고 ‘암덩어리’, ‘원수’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연일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비꼬은 것이다.
이 의원은 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사퇴를 요구한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박 대통령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겨냥, “그만둘 사람을 놔두고 계속해 묵으라고 하면 좋은가”라며 “허구한 날 돌돌 감싸는 것도 안 질리냐”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당과 청와대가 박 대통령에 쓴소리를 하지 못하는 일방통행식 소통 행태에 대해서도 “무슨 놈의 당이 1년 내내 ‘예’ 소리만 하느냐”며 “365일 중에서 하루라도 ‘통촉하소서’라고 해야지. 그 참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