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스인터, 한미약품 집중매입...컴백 서곡(?)

입력 2006-05-02 10:06 수정 2006-05-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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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GS홈쇼핑 이어 1년6개월만에...제약주 관심

국내 내수주의 ‘큰 손’인 미국계 투자자문사 매튜스 인터내셔날(Matthews International Capital Management, LLC)이 1년6개월여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매튜스는 그동안 유통·음식료주를 매수 타깃으로 해왔으나 이번에는 대표 제약주인 한미약품을 집중 매입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제약주가 원화 강세와 고유가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을 피할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튜스는 지난달 19일까지 한미약품 39만6178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5.00%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최근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신고서(5%룰)’를 제출했다.

매슈스는 지난 2003년 6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GS홈쇼핑 5.1%(33만1482주)도 매입해 현재 보유하고 있다. GS홈쇼핑에 대한 ‘5% 신고서’ 제출 이후 1년 6개월만에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매튜스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지난 2004년 3월까지는 국내 생식품 선도주인 풀무원 주식 5.6%(28만851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매수종목에서 가늠할 수 있듯 매튜스는 국내 내수주를 매수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 ‘5% 신고서’상의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주가 조정기 마다 소량씩 주식을 사들인 뒤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장기 보유를 통해 수익을 내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가령 GS홈쇼핑을 놓고 볼 때 매슈스의 주당 평균취득단가는 4만8600원 수준이다. GS홈쇼핑의 현 주가가 9만600원(4월28일 종가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86%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매튜스의 이번 한미약품 매입이 증시에서 원화 강세와 고유가의 투자대안으로 실적 신장을 바탕으로 한 내수주가 부상하는 상황에서 그 중에서도 앞으로 제약주가 유망할 것이라는 인식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과 유가 급등, 중국 금리 인상 등으로 시황 전망이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가운데 역시 믿을 건 실적밖에 없다”며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은 올 2·4분기에도 실적이 안정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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