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대륙 남단 헤르손주의 해안 마을에 침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즉각적으로 반격해 러시아군을 격퇴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러시아의 도발은 크림반도를 넘어선 지역에 대한 것이어서 향후 양국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러 공수부대원 40여명이 헬기를 이용해 헤르손주 해안의 스트렐코보예에 공중 침투했으며 이후 120여명의 군인이 추가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렐코보예 마을에는 아조프해 지역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운송하는 가스공급기지가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쪽 경계를 넘었다면 이는 아주 충격적인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했다.
크림 공화국은 16일 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독립해 러시아에 귀속할 것인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