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헨드릭스(31·미국)와 로비 라울러(32·미국)는 1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UFC 171에서 맞붙어 타이틀 벨트의 주인을 가린다.
수퍼액션TV 등이 10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챔피언 결정전은 전체 5개 경기 가운데 피날레로 열리는 만큼 하드펀처인 두 선수의 경기는 이날 정오 전후에 공이 울릴 전망이다.
현재 UFC 웰터급은 전 챔피언 조르주 생 피에르(33·캐나다) 가 옥타곤을 떠난 이후 4개월 동안 공석 상태다. 지난해 11월17일, 악전고투 끝에 헨드릭스를 꺾고 9차 방어에 성공한 생 피에르는 경기 직후 무려 5년 8개월 동안이나 지키고 있던 챔피언벨트를 반납하며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현재 웰터급 공식 랭킹 1위인 헨드릭스의 최대 강점은 전율의 해머 펀치다. 그는 순둥이 털복숭이 같은 외모와 레슬링을 기반하는 경력과 달리 바위를 연상시킬 듯한 묵직한 한 방으로 상대를 꺼꾸러뜨린다. 꼬마 때부터 격투기 선수를 꿈꾸며 강도 높은 단련을 해온 덕인지 힘도 괴력급이란 것이 중평이다.
생 피에르에게 석패하기까지 6연승 행진을 벌였다. 존 피치, 캠프만 등 좀처럼 쓰러지지 않는 선수들도 헨드릭스의 예고 없이 반박자 빠르게 터지는 강펀치에 무너졌다. 특히 경기 시작 12초 만에 KO로 눕힌 2011년의 존 피치와의 경기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인 라울러 역시 하드펀치다. 20대 초 화끈한 경기로 UFC를 이끌 신예로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부진한 성적으로 퇴출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으나 9년 만인 30대 다시 UFC에 재입성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2002년 UFC에 데뷔한 그는 4승3패의 기록을 남기고 퇴출된 이후 일본 프라이드, 미국 스트라이크포스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2월, 복귀해 조쉬 코스첵과 바비 보엘커를 KO로 연파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