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창규 회장이 또 한번 임직원에게 '1등 KT' 정신을 강조했다.
16일 KT에 따르면 황창규 회장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 대강당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1등 KT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잘못과 관행을 혁신해 고객이 신뢰하는 1등 KT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회사의 상무보 이상 임원, 주요 보직 팀장 등 임직원 270여명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기술개발, 상품, 유통·마케팅, 고객서비스 등 전반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고객 최우선 경영만이 KT가 글로벌 1등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해법"이라고 1등 실현을 위한 분발을 촉구했다.
황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 확장한 경험을 예로 들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어 "KT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플랫폼 인프라를 토대로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하자"고 당부했다.
KT를 포함한 이통 3사는 휴대전화 보조금 경쟁으로 장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상반기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황 회장이 결의대회를 열어 임직원을 독려한 것도 영업정지로 인한 경영상 위기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
임직원들은 결의대회서 ▲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 글로벌 1등 KT를 달성하자 내용의 실천 서약을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요 임원들은 경영전략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몽고메리 저)의 내용을 회사 상황에 대입해 타개책을 모색했다. 황 회장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임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황 회장은 "이 책에서 제시한 것처럼 KT 임원들은 '실행하는 전략가'로서 직원들에게 권한 위임(Empowerment)과 우산(Umbrella)의 역할을 하고, 직원 스스로 절실함과 열정이 충만한 프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벽없는 조직을 만들고 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며 경영진부터 현장의 직원까지 같은 마음을 가진 하나의 KT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