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 이주열 통화정책에 촉각

입력 2014-03-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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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은 총재 후보 인사청문회

▲이주열 한은 총재 후보자(사진제공:한은)
오는 19일 열리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 후보자를 두고 일각에서 ‘무색무취’라는 평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청문회에서 그의 성향이 명확히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한은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의 발언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후보자는 2012년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역대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청문회에 선다. 그간 수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청문회에서 위장전입·세금탈루 의혹·논문 표절 등으로 도덕성 논란을 겪었던 것과 대조적으로 이 후보자의 개인신상만 봐선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이 후보자의 아들이 십자인대 파열로 군 면제를 받은 사실과 본인의 재산이 늘어나게 된 배경 등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통화정책 방향 및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 등 정책 부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기재위 관계자는 “신상 문제는 특별한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의 독립성이나 통화정책 방향, 가계부채 문제 등 전체적 정책 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통화정책 방향이다. 한은 역시 통화정책 부분에 중점을 두고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에 비중을 두고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후보자 입장인 만큼 특정 방향성이나 입장을 제시하기는 힘들겠지만 청문회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 후보자의 성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국회에 공식 제출한 청문회 1차 답변 자료에서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환율정책은 서로 밀접한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와)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정부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또 중앙은행의 역할 확대와 관련해서는 “현행 물가안정목표제에서도 물가 안정과 함께 성장, 고용 및 금융안정 등을 고려하면서 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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