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공공데이터 민간 개방 늘려 일자리 창출”

입력 2014-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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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산업 활용 새로운 가치 창출… ‘창조경제’ ‘정부 3.0’ 구현 핵심

▲▲장광수 원장은 1981년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2004년 지식경제부 정보보호정책과장, 2008년 행정안전부 정보보호정책관, 2010년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을 거쳐 2013년 8월 한국정보화진흥원장에 취임했다. (사진=장세영 기자)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세계 최고의 ICT 정책·기술 전문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과 ‘정보화로 창조경제·국민행복 실현’이라는 미션을 채택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연 4000여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정보화와 사물통신,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전반에 대해 국가적 활용 방안을 찾고, 정보화의 역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은 “올해 진흥원의 핵심 사업은 창조경제와 접목할 수 있는 비타민 프로젝트, 정부 3.0 구현”이라고 밝혔다. 또 다소 정의가 모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기술과 문화를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그는 최근 시스코 회장과의 만남을 전하면서 사물통신에 대한 시범서비스를 발굴해 공공과 민간에 적용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벤처기업 발전에 큰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국가 정보의 싱크탱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조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비타민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농업·의료·관광 등 7대 분야와 IT 융합을 통해 창조경제 실현은 물론 최근에는 사물통신과 클라우드서비스, 빅데이터까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장 원장을 만나 대한민국 IT의 발전방향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장 원장과의 일문일답.

△정부 3.0 구현과 관련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역할은.

“첫째, 초연결 사회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현재보다 10배 빠른 기가(Giga) 인터넷 이용 지역을 2017년까지 전국 90% 이상으로 늘려 각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결합,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둘째, 공공데이터 활용을 통한 신산업 창출을 위해 국가 지식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적 확충과 함께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를 통한 데이터 개방과 데이터 품질 관리를 더욱 체계화하겠다. 셋째, 국민 중심의 스마트 전자정부 구축에도 힘쓰겠다.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 △창조경제 실현 등 4대 분야 핵심 과제를 선정해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재난 안전체계 구축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과제 발굴 및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넷째, 건강한 사이버 문화 정착과 취약계층 정보 격차 해소에도 힘쓰겠다. 인터넷 중독 상담센터 6개소 추가 설치, 인터넷 역기능 예방 강화를 위한 100만명 교육과 장애인, 고령층, 북한이탈주민, 결혼이민자 등 우리 사회의 새로운 정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전 정부의 정보공개와 다른 점은.

“우선 공공정보 공개 확대로 ‘국민의 알권리’를 적극적으로 충족시키겠다. 위해식품에 대한 검사 결과, 어린이집·장애인시설 정보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사실 그대로 사전에 공개하고 개방 대상과 기관을 확대했다. 또 공공데이터에 대한 민간 활용의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한 데이터를 최대한 개방한다는 방침 아래 수요가 많은 데이터부터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할 것이다. 예를 들면 교통·지리·기상 등의 공공정보가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민관협의를 강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책 전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협업 공간을 마련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국책사업에서는 ‘전자 공공 토론’을 의무화하고 옴부즈맨 제도인 ‘생활공감모니터단’을 확대·개편할 것이다.”

△데이터의 개방 이면에는 정보공개로 인한 역효과,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도 있다.

“공공데이터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은 원천 차단되도록 법제화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데이터 제공을 통해 발생하는 역효과에 대해서는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또 공공데이터 생성 또는 제공 시점에 개인정보 포함 여부를 확인해 개인정보를 익명화·암호화하는 기술을 개발, 적용해 개인정보 유출을 사전에 방지토록 하고 있다.”

△최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관련 전담 센터를 세운 곳은 우리 원이 처음이다. 우리 원은 정부의 빅데이터 정책 수립의 총괄지원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빅데이터란 기존의 데이터를 수집·저장·관리·분석하는 역량을 넘어 대량의 정형·비정형 데이터 또는 이러한 데이터에서 가치를 추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기술을 말한다. 빅데이터는 ‘정부3.0’ 정책의 핵심 기반이 되고,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최적 운전경로 등 운전자 지원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목적지 도달시간을 20%까지 단축함으로써 온실가스를 16%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미국은 국립보건원 서비스로 질병 분석과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교통과 기상,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이미 활발하게 활용 중이다.”

△정보화의 순기능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원이 조사한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중독률은 11.1%로 2011년 8.4%보다 2.7%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중독자는 하루에 7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에 매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했을 때 그 폐해가 너무도 심각하다. 특히 청소년의 중독률이 성인의 2배에 달해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제는 우리 일상 전반에서 스마트 기기의 영향에 대해 전방위적 진단과 파악이 필요하다.”

△해결책은 있는지.

“가장 중요한 해결책은 교육이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 기기 중독의 대처 방식을 당황하고 있다. 우리 원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중독 전문센터를 설립해 일찍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많은 연구를 해 왔다. 지난 2월 26일 전국 최초의 인터넷 중독 상담과 치료 전문시설을 용인에 개관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으로서의 포부와 계획을 말해 달라.

“창조경제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ICT와 과학기술에 융합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다. 또 새로운 영역의 경제 성장동력이 경제발전을 견인해 국민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는 국민 행복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우리 원은 세계 최고의 ICT 전문기관을 지향하면서 이를 통해 창조경제와 정부 3.0에 기여하는 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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