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은 암 진단 직후부터 치료가 시작되기 전까지 가장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암병원은 서울 주요 대학병원의 암 환자와 가족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39.4%)이 ‘암 진단 직후부터 치료 시작 전까지 가장 불안하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입원 및 통원 기간’(27.8%), ‘치료 후 완치 판정까지’(25.3%) 순으로 나타났다.
개원에 앞서 실시된 이번 조사는 남성 88명(44%), 여성 112명(56%)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령별로는 30대 18.5%, 40대 31.5%, 50대 35.5%, 60대 11.5%였다.
암 진단 환자의 경우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 등의 심리 변화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사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투병 과정에서 다양한 심리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불안에 시달리며, 특히 초기에 불안감이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실제 암 환자와 가족들은 가장 가고 싶은 병원으로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배려하는 병원’(133명, 중복선택 가능), ‘자신의 병과 치료 계획 등을 잘 설명해주는 병원’(132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 측면에서 환자와 가족들이 암 병원에 바라는 점은 ‘수준 높은 의료진(25.8%)’과 ‘진단 및 치료의 전문성(25.4%)’순이었다. 또 치료 외에 바라는 것은 ‘환자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배려(27%)’ 및 ‘충분한 규모와 첨단 시설(23.7%)’이라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암 환자와 가족들은 빠르고 정확한 치료와 함께 자세한 설명과 편안한 배려를 원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오는 4월 개원하는 연세암병원은 환자의 이러한 요구에 맞춰 암지식정보센터, 암예방센터 등 최상의 치료와 함께 환자와 가족을 배려하는 병원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