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남산~국악로~북촌을 잇는 국악벨트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한류몰이에 나선다.
17일 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국악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인프라 확충 △국악로 활성화 △국악 창작역량 강화 △국악의 대중화 등 4대 분야 32개 사업을 10년 동안 3단계로 나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국악 관련 문화유산이 많은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역 700m를 국악 근대화의 상징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오는 2016년 돈화문 국악예술당을 열기로 했다. 지상1층~지하3층 연면적1800㎡ 규모의 국악예술당에서는 궁중음악인 정재와 정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들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악로 인근 문화자원을 연계해 남산~국악로~북촌을 아우르는 구간이 국악벨트로 조성된다. 남산 국립극장과 남산골한옥마을, 남산국악당과 국악로의 돈화문 국악예술당, 북촌창우극장까지 주변 관광자원을 촘촘히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국악 교육강화와 대중성 제고 등 국악 저변 확대정책도 추진된다. 시는 한류문화의 주역이 될 국악 인재 발굴·양성을 위해 '창작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예술영재 교육지원' 사업에 국악을 추가해 20여 명을 선발한다. 또 올해 250여 명의 국악분야 예술강사를 초·중·고·특수·대안학교에 파견해 연 16만7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국악분야 민간전문가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서울시 국악발전 협의회'를 구성해 연 2회의 정기회의 및 수시회의를 통해 서울시가 국악발전과 관광의 중추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민· 관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문철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국악은 우리 고유 문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국악이 새로운 한류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보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