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중진 7명과 오찬...스킨쉽 행보

입력 2014-03-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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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통합에 나선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17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스킨쉽 행보를 이어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4선 이상 의원 7명과 오찬 회동을 하고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에 관한 덕담과 기초연금 등 현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병석(4선) 국회부의장이 주재한 오찬에는 이들 외에 5선의 문희상 이미경 이석현 의원과 4선의 김성곤 김영환 신기남 의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 등은 "이제 역사적인 통합을 해서 국민의 기대가 대단하다. 서로 힘을 합쳐서 일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오해나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긴밀하게 만나고 의사소통을 하자"라며 '한 식구'로서의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중진들에게 "앞으로 잘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듣겠다. 잘 이끌어달라"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돌린 뒤 문희상 의원의 건배사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함께 외치기도 했다.

박 부의장은 "이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같이 가는 입장에서 중진들과 상견례를 하고 말씀을 들어보는 자리를 만든 것"이라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안 위원장은 주로 의견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안 위원장은 "지역구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초연금에 관심이 많지만 '민주당 때문에 7월 지급이 어렵다'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 걱정"이라면서 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몇몇 중진 의원들이 공감하면서 "정치적으로 공격당할 우려가 있으니 미흡하더라도 일단 기초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과 타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최근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도 접촉면을 넓히며 기초연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 측은 "신당이 추구하는 새 정치는 단순 구호가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핵심 현안 중 하나인 기초연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지난 14일 오후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의원의 요청으로 의원실에서 만나 선거 관련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보수 대 진보 진영논리로 가면 민주진보진영이 패배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고 안 위원장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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