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리비아 반군 제공 원유 실은 '북한 인공기 단 유조선' 나포

입력 2014-03-17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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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미국 통제 하에 리비아 압송...북한 "책임 없다" 주장

미국 해군 특전단(네이비실)이 북한 인공기를 단 유조선을 리비아로 압송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 업계와 외교계에 따르면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은 17일(현지시간) 해당 리비아 반군이 제공한 원유를 선적하고 달아나던 해당 유조선을 미 네이비실이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해군 준장)은 이날 "리비아와 키프로스 정부의 요청으로 미군 네이비실이 전날 밤 키프로스 동남부 공해에서 '모닝글로리호'에 승선, 이 배를 장악했다"면서 "모닝글로리호 나포 작전 수행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없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 하에 이뤄진 이번 작전은 현지시간으로 자정께 키프로스에서 서남쪽으로 29km 떨어진 공해에서 진행됐다.

커비 대변인은 "모닝글로리호는 이달 초 무장한 리비아인 3명에게 장악된 무국적(stateless) 선박"이라며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 소유의 석유를 실었고 선박과 화물은 리비아 에스시데르항에서 불법 취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비 대변인은 "모닝글로리호는 미군 통제 아래 리비아 내 항구로 곧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프로스 외무부도 해당 선박이 현재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지중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관영통신 CNA는 "모닝글로리로부터 원유를 구매하려고 협상한 혐의로 이스라엘 국적자 2명, 세네갈 국적자 1명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반군은 리비아 동부의 핵심 석유수출항인 에스시데르항을 장악,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정부 허가 없이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호에 석유 선적을 강행했다. 모닝글로리호는 반군 측으로부터 최소 23만4000배럴의 원유를 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이 선박이 자신들과 무관하며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알리 자이단 리비아 총리가 의회로부터 전격 해임되는 등 파문이 확산했으며 리비아 당국은 이 선박이 정부군의 통제를 벗어나 이집트 영해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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