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버뮤다 삼각지대' 능가하는 세기의 미스터리로 남나

입력 2014-03-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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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

(AP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열흘째가 되도록 실마리도 찾지 못하면서 자칫하면 이 사건이 세기의 미스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지금껏 뚜렷이 진상 규명이 안 돼 미국인의 관심을 끌어온 사건들을 소개했다.

CNN은 JFK 저격사건과 메릴린 먼로 사망, 내털리 우드 타살 의혹, 지미 호파 사건, 잭 더 리퍼, 메리 설레스트호 사건, 버뮤다 삼각지대, 거대 유인원 전설, 스코틀랜드 네시, 예수의 수의 같은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에 비유하며 이 사건 역시 역사적인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버뮤다 삼각지대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과 가장 유사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전 세계 미스터리 사건들이 일어나는 지역들 중 하나로 버뮤다 제도를 정점으로 하고, 플로리다와 푸에르토리코를 잇는 선을 밑변으로 하는 삼각형의 해역이다.

1609년부터 현재까지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사라진 배만 17척이며, 비행기는 15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는 이처럼 기록된 것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사고를 당한 배나 비행기의 파편은 물론 실종자의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마의 바다'라고 불린다.

1940년대 미국 플로리다주 주변 해상에서 군 비행기와 선박 등이 잇따라 사라진 사건으로 외계인 납치설 등 온갖 초자연적 억측을 낳았다.

현재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은 납치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통신기가 작동 중단 후 지상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한 사람은 부기장인 것으로 밝혀져 납치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말레이시아항공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는 17일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의 최후 교신내용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교신자는 파리크 압둘 하미드(27) 부기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는 경찰은 기장과 부기장의 집을 수색하고 승무원과 승객, 실종 여객기의 운항을 지원한 엔지니어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으나 아직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를 맞아 네티즌들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 답답하다"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 탑승자 가족들은 오죽할까"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열흘째, 탑승자들은 정말 어떻게 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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