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6곳이 같은 날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장남인 조원태 대한한공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여러 군데 등기임원 자리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1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해운, 한진해운홀딩스, 한진칼, 한국공한, 한진 등 그룹 주요계열사 6군데가 오는 21일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우선 한진해운은 발행 주식수를 기존 2억5000만주에서 4억5000만주로 두 배 가량 늘릴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제3자 배정을 통해 대한항공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또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 사업부문과 상표권(한진해운 브랜드)관리 사업부문을 합병하기로 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21일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별도로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분할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대한한공 부사장을 등기임원에 선임할 예정이다. 한진칼은 지난달 21일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주총회 안건을 정하고 등기이사 후보 명단에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부사장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공항 역시 조원태 조원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며 한진도 이미 등기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양호 회장, 조원태 부사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정관의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이상균 대한항공 재무부문 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