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첫 외국계 카지노 허용…미중 합작사 리포&시저스

입력 2014-03-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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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3000억 투자해 복합리조트 건설

국내 첫 외국계 카지노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오전 중국·미국계 합작사 리포&시저스(LOCZ)가 신청한 영종도 카지노업 허가 신청에 대해 사전심사를 벌인 결과 최종적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LOCZ사가 신용 등급, 자본 조달 능력, 투자 계획 등 평가항목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1000만점 중 822.9점을 받아 적합통보 기준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OCZ는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외국계 카지노 기업이 된다. LOCZ는 영종도 미단시티 부지 4만㎡에 1단계로 8000억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호텔 2곳, 컨벤션, 외국인전용카지노, 쇼핑몰, 공연 및 전시장, 레지던스타워 등의 복합리조트 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당초 사전심사 결과를 지난달 27일 오후에 발표하기로 했다가 당일 오전에 갑자기 발표를 연기하는 등 고심해왔다.

적합 결정 배경에는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광산업을 역설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OCZ 이외에도 해외 대형 카지노 기업들이 영종도와 제주 등 국내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계인 라스베이거스샌즈, 엠지엠(MGM), 윈(Wynn)과 일본계 오카다홀딩스 등이 사전심사제에서 공모제로 전환되면 국내시장에 카지노 설립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먹튀' 또는 '특혜' 우려를 위한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 계획도 마련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문체부는 사업자 간에 카지노 허가권에 대한 양수ㆍ양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이를 문체부 장관의 ‘승인사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카지노 허가권의 유효기간도 3년(예시)으로 정하여 지속적인 갱신을 통해 외국인전용카지노업을 관리하게 된다.

LOCZ사의 국내 카지노 허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한쪽에선 경제발전의 유발효과를 기대하는 반면 다른 편에선 외국 투기자본의 국내 유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인천시는 “LOCZ가 영종도에 들어서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활성화 되고, 국내 고용창출에도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투기자본과 불법자본의 국내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며 “외국 자본에 특혜를 주면서 카지노를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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