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닷컴은 17일 배우 차인표를 만났다. 차인표는 4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마이보이’로 관객들과 만난다. ‘마이보이’는 사랑하는 아픈 아이를 곧 놓아 줘야 하는 엄마(이태란)의 슬픔과 남겨진 어린 형(이석철)의 상처, 그리고 이 가족을 지켜보는 한 남자(차인표)의 안타까움을 통해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보듬어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가족 드라마다.
차인표는 ‘마이보이’에 노 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차인표는 “전규환 감독에게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의 프로필을 검색했는데 내가 출연하면 안 되는 영화를 많이 만들었더라. 나랑 관계없다는 생각에 시나리오도 안 읽으려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족의 슬픔을 이렇게 깊이 보는 사람도 있구나. 감독에게 제안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전규환 감독이)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고 해서 같이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또 “이태란이 엄마 역을 한다고 해서 안심했다”며 이태란과의 첫 연기호흡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규환 감독이 남녀 배우 모두에게 노메이크업을 요구했다. 나는 남자라 상관없지만 여배우에게 노메이크업 연기는 대단한 의미가 있다. 이태란이 얼굴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연기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 영화에 몰입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차인표는 “‘마이보이’에 출연하는 것이 기뻐서 아내에게 가족이 다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이 영화는 두 부류의 사람들만 보면 된다. 가족과 사이가 안 좋거나 가족과 사이가 정말 좋은 사람들. 이 얘기를 신애라에게 했더니 다음주 초 영화관을 하나 빌려서 지인, 가족 300명을 초청해 같이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