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펀드슈퍼마켓 개장에 맞서 증권사들은 펀드몰로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펀드슈퍼마켓 도입으로 온라인 판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고객을 지켜 내려는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먼저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3일 리뉴얼한 온라인 펀드몰을 개장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온라인을 통한 펀드 구입 이후에도 ‘맞춤설계’, ‘진단케어’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펀드몰은 ‘S캐치 펀드’ 서비스를 통한다. 여러 가지 펀드를 단순 나열하는 백화점식 숫자 늘리기보다 ‘내게 맞는 펀드’를 찾아주고, 보유펀드를 진단해 주는 등 사후관리에 중점을 뒀다. 지난 2월 베타버전을 출시해 1개월간 시범 운영했으며 직원과 고객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92% 만족이라는 높은 호응을 확인한 후 오픈했다.
이 밖에도 투자자문부가 매월 선정하는 △이달의 추천상품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상품 △투자자들의 인기 키워드 △해외펀드 기상도 △자산유형별 수익률 추이 등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한다.
정환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본부장은 “국내외 펀드시장 및 선진 자산관리 서비스를 분석해 고객의 시각에서 바라본 진정성 있는 펀드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ELS, DLS, 랩,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가입하고, 컨설팅까지 가능한 온라인몰을 통해 진정한 온라인 자산관리 강자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이에 질세라 일주일 뒤인 10일 ‘에이블(able) 펀드마켓’을 오픈했다. 에이블 펀드마켓은 1100여개의 공모펀드를 판매한다.
고객은 현대증권 홈페이지에 개설된 에이블 펀드마켓에서 마음에 드는 펀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평생 반값 할인 이벤트’는 연말까지 ‘에이블 펀드마켓’ 등 온라인채널(HTS, MTS 포함)을 통해 펀드에 가입하거나 타사에 가입돼 있는 펀드를 현대증권으로 이동하는 모든 고객에게 해당 펀드를 전액 매도할 때까지 펀드 선취수수료와 판매보수를 반값(50%)으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다. 현대증권은 수수료 할인 이벤트 외에 여러 부가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도 수수료 혜택 등의 이벤트를 실시해 자사 펀드몰 홍보에 들어갔다. 키움증권은 자사 온라인 펀드 판매망을 통해 약 480개의 펀드 상품을 판매한다. 올해 들어 가입 시 선취수수료가 무료인 ‘수수료 프리펀드’ 개수를 지난해 말 170개에서 200개로 30개 늘리면서 수수료 경쟁에 나섰다.
HMC투자증권은 홈페이지와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이달 말께 소폭 개편해 ‘The H 펀드마트’를 개설키로 했다. ‘The H 펀드마트’에서는 수수료가 저렴한 펀드 매매가 가능하다.
SK증권은 매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 ELD(주가지수연동예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조만간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펀드 가입 시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주식형펀드와 랩상품을 1000만원 이상 거래하는 고객에게 가입 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고, 행사기간 종료 후에는 스마트 TV 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소장펀드 예약 고객 중 선착순 6000명에게 최대 90일간 연 6.0% 금리의 RP(환매조건부채권) 제공 이벤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