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2차 구제금융 분할 지원금 집행과 관련한 협상을 7개월 만에 타결했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와 트로이카는 지난해 9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으나 구제금융 집행 조건인 긴축정책 성과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트로이카는 새 긴축조치가 필요하다고 압박했으나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7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맞섰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협상을 마치고 “새 긴축조치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리스는 오랜 고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5억 유로(약 7447억원)를 100만명이 넘는 빈곤층 지원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촉진을 위해 종업원과 고용주의 사회보장비용 분담을 줄이는 방안도 제시됐다. 그리스의 실업률은 현재 27.5%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10억 유로는 그리스 정부의 체납금을 갚는 데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