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강명구 교수, '별그대' 아시아팬클럽 반박에 입장밝혀 "심각하게 왜곡된 것"

입력 2014-03-19 09:00 수정 2014-03-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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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및 아시아 연구소 강명구 교수가 '별에서 온 그대' 중국 팬클럽이 중국시청자를 폄하했다며 반박한 자신의 논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강명구 교수는 19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순화 해서 보도된 것때문에 논란이 생겼다. 왜곡된 것"이라며 "논문의 의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교수는 "중국에서 한류바람이 분다고 좋아만 한 것이 아니라 중국 시청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중국 시청자는 단일하지 않다. 다양하다. 분석 했더니 네개의 취향그룹이 나왔다"며 "학력과 소득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서적이고 감정적인 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학력 높은 사람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중국 내 드라마 시청자의 한류를 분석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밝혔다.

강 교수는 "한국 드라마의 장점은 러브라인이다. 반면 미국 드라마는 수사물 등 장르물이 주를 이룬다. 사람들의 취향이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다. 나는 중국시청자층이 다양하고 한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며 "논문의 논점과 관계 없이 과장보도만 보고 단순화 시킨 것이다. 마치 한류 팬들을 폄하하는 것 처럼 심각하게 왜곡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19일 조선일보 전면광고란에는 '별에서 온 그대 아시아 팬클럽'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이는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이 강명구 교수의 '중국 텔레비전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 취향 지도' 논문에 대해 반박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는 "중국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모두 높은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즐거운 미국드라마를 선호하는 반면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논리성이 없고 감정만 폭발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은 "틀렸다. 우리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고 도민준 교수님을 좋아한다"며 "3월 21일 도민준 교수님이 참여하는 고지력 사람들의 예능프로그램 '최강두뇌'를 함께 시청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이번 시청인구가 1억명을 돌파한다면 강교수님께서 도민준 교수님께 사과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도민준 교수는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김수현의 극 중 캐릭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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