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e스포츠 산업 지원에 나서며 e스포츠 열기가 재점화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까지 신설하며 e스포츠 지원에 나섰고, 넷마블도 상반기 중 온라인 게임 ‘파이러츠’를 국내에 출시하고 연내에 프로게이머가 참여하는 프로리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엔소울(이하 블소)’로 e스포츠 산업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블소 ‘비무제: 2013 무왕 결정전’을 3000만원의 총상금을 걸고 진행한 바 있다. 오프라인 본선에 1400명, 최종 결선 당일 1200명 이상이 운집하며 3일간 2800명 이상이 현장을 찾아 화제가 됐다. 또 엔씨소프트의 김택진·윤송이 부부가 블소 비무제 경기장을 깜짝 방문하며 블소의 e스포츠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줬다.
게임 대표 기업인 엔씨소프트까지 e스포츠에 적극 나서며 올해 어느 해보다 e스포츠산업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산 게임의 독주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블소가 등장하면서 국산게임 e스포츠 종목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넥슨은 이미 넥슨 아레나에서 ‘카트라이더’ ‘서든어택’ 등의 리그를 진행하며 국산 종목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었다. 넥슨이 책정한 e스포츠리그 상금 규모도 모든 종목을 합치면 약 2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엔씨소프트까지 가세해 e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e스포츠산업은 협회나 정부 차원에서만 지원되고 게임 업체들이 나서지 않는 경향이었다”면서 “최근에는 선도 기업들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정부예산도 크게 늘어 e스포츠 산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스포츠산업협회는 올해 예산으로 16억원을 책정, 지난해 6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렸다. 협회는 늘어난 예산을 장애인 e스포츠, 가족 e스포츠 대회 등 e스포츠 지원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