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공화국 배치 자국군에 무기사용 허용...긴장감 고조"

입력 2014-03-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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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공화국 무기사용 허용

(사진=뉴시스/AP)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기지가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크림 반도에 배치된 자국 군인들에게 무기 사용을 전면 허용키로 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크림 반도에 주둔한 이후 우크라이나 군인이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크림 자치공화국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자신을 방어하고 스스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날 크림 정부 자경단원들과 러시아 군인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심페로폴 시내에 있는 우크라이나 측지정찰부대를 무장공격했다"며 "우크라이나 부사관 1명이 숨지고 대위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과 합병 조약을 전격 체결함에 따라 크림공화국은 사실상 러시아 연방의 일원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합병조약에 앞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크림 반도는 언제나 러시아의 떼어낼 수 없는 일부였다”며 “크림은 러시아의 구성원으로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자주권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지난 4월 "크림 반도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내용과 반대되는 결정이다. 당시에는 크림 반도 합병 요청을 받은 러시아 의회가 합병안을 승인하더라구 푸틴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푸틴은 예상을 뒤엎고 의회 사전 논의 절차 뒤 합병 조약을 체결하는 통상적 절차를 무시한 채 크림 자치공화국의 편입 요청을 하루만에 받아들였다. 러시아 의회 상ㆍ하원은 각각 19일과 21일에 합병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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