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정몽준 날선 공방…"청와대 개입설 실체 드러났다" vs "좁은 소견일 뿐"

입력 2014-03-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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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정몽준

▲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서울 당협위원장 만찬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가운데), 정몽준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을 놓고 새누리당 후보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권역별 순회경선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 데 이어 18일에는 느닷없이 '박심'(박근혜 대통령 의중) 논란이 불거지면서 양측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의 공방은 김 전 총리의 YTN 라디오 인터뷰 발언이 발단이 됐다. 이날 김 전 총리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법조게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총리 측은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상의 발언을)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시킨 것은 오보이며,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 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정몽준 의원측은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정몽준 의원측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 실장과의 사과는 물론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어 "김 실장은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청와대도 다시 한번 경선과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날인 19일 김황식 전 총리는 JTBC 9시뉴스에 출연해 정몽준 의원의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너무 좁은 소견"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김황식 전 총리는 "그런 문제에 대해 정 의원 측이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해 보지 않고 막바로 대변인을 통해서 말씀 한다는 것은 너무 좁은 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돌아왔고 그 얼마 뒤에 김 실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다"며 "김 실장은 법조계 대선배로서 교류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법조계를 떠나서 저희 집안의 어른들과도 아주 친밀하게 지내는 인간적인 교류가 있는 분"이라고 일축했다.

끝으로 김황식 전 총리는 "그리고 11월은 서울시장과 관련해서 아무 크게 논의가 되지 않는 시점이었고, 최종적으로 출마를 결정한 것은 (귀국) 2, 3일 전"이라고 강조하며 "이후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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