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신세계건설, 연체 미수금 ‘골치 아프네’

입력 2014-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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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4-03-2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174억 대손처리 불구 500억 남아 … 상반기 못받으면 손실처리해야 할 듯

[e포커스] 신세계건설이 처리하지 못한 연체 미수금 때문에 올해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회수하지 못한 미수금에 대한 대규모 손상손실 처리를 하면서 적자로 전환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에도 손실 처리 가능성이 있는 손상된 미수금이 500억원이 남아 있어 향후 회수 여부가 올해 실적 향방에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체 등으로 손상된 미수금이 17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수금 연체 기간 내역을 보면 지난해말 현재 1년 이상 341억원, 6개월이하 1347억원, 3개월이하 11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은 지난 2월 공시를 통해 손상된 미수금 중 826억원 가량을 손상손실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311억원의 63%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제는 대손충당금 설정과 대손상각 등을 통해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손상된 미수금이 수백억원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회수가 불투명해질 경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리 설정해 놓은 대손충당금 468억원과 제각 금액 120억원가량 등을 고려하면 현재 재무상태표상 신세계건설이 현재 받지 못하고 있는 미수금은 551억원가량이다. 이중 500억원은 감정평가액 기준으로 거래처 토지에 대한 1순위수익권 설정을 통해 잡아 놓고 있는 연체된 미수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토지매각 과정이 장기화되거나 매각금액이 감정평가액을 밑돌 경우 손실 처리가 불가피해 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기준 단기차입금도 2468억원으로 전년도말 1782억과 비교해 38%가량 증가하면서 이자부담이 덩달아 커졌다. 신세계건설의 이자비용은 2012년 43억원가량에서 지난해 100억원에 육박하는 등 1년새 2배이상 증가한 상태다.

회사가 지난해 미수금 회수 차질에 따라 발생한 유동성 문제를 기업어음 등 단기차입금으로 해결하다보니 이중적인 비용 발생 현상을 겪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1순위수익권을 보유한 거래처 토지의 매각 여부가 신세계건설의 올해 실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남아 있는 손상 미수금 회수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 550억원 중 50억원은 일반 미수금이기 때문에 회수가 될 예정이며 나머지 1순위수익원 설정된 토지도 감정평가액만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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