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구이저우 런허(중국)를 상대로 유리한 경기 내용을 보이고도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라운드 구이저우와의 경기에서 후반 11분 하피냐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 4분전인 후반 41분 양 하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경기 내용은 울산이 압도했다. 좌우 측면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구이저우의 골문을 위협했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울산의 공격은 간결하고 빨랐다. 특히 오른쪽 풀백 이용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많은 크로스를 선사했고 김신욱, 박동혁 등은 위협적인 헤딩슛을 시도하며 구이저우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후반 7분 하피냐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후반 11분 순 지하이가 하피냐에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하피냐는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울산은 구이저우를 더욱 강하게 몰아쳤고 선제골 이후 투입된 김민균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등 지친 울산의 공격진에 활력을 보탰다. 김신욱은 후반 중반 이후 결정적인 헤딩슛과 오른발 슛들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실상 후반들어 이렇다 할만한 공격 장면을 만들지 못했던 구이저우는 하지만 후반 41분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격진영 오른쪽에서 순 지하이가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양 하오가 방향만 바꿔놓는 헤딩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가른 것.
비록 울산은 마지막 4분을 버티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지만 2승 1무로 H조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구이저우는 2패 뒤 무승부를 거두며 첫 승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