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민족의 자긍심을 갖고 대한민국 기업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수출 첨병이 되겠습니다.”
전 세계 72개국에서 온 100명의 ‘글로벌 마케터’가 19일 오후 경기도 양평의 쉐르빌 파라다이스 연수원 강당에 모였다.
마케터들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코트라(KOTRA)가 진행하는 ‘해외 한인 글로벌 마케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 사업은 67개국에 127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와 84개국 122개 무역관을 거느린 코트라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찾아주는 프로젝트다.
두 기관은 사전에 공정한 심사를 거쳐 현지 언어와 상거래 문화에 정통한 한인 1.5∼2세 마케터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해외에 지사를 둘 수 없는 중소기업들을 대신해 시장조사는 물론 계약 체결을 끌어내는 사실상 ‘지사원’ 역할을 수행한다.
월드옥타는 기업의 카탈로그 제작비와 함께 마케터의 항공료, 해외 활동비, 국내 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사흘간의 워크숍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을 서로 나누고 국내 276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 수출 판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종호 월드옥타 상근부회장은 이날 입교식에서 “여러분이 그동안 쌓아온 마케팅 전문지식, 현지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인맥 등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활로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케터들은 국내 교육에 이어 1대1 매칭된 중소기업을 방문해 현장 연수를 한 뒤 거주국으로 돌아가 4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마케터로 활동한다. 이 기간에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 매칭 기업은 마케터에게 성과 보수를 지급한다.
마케터들은 20일 문화콘텐츠IT부품소재청소용품전자출판 등 여러 업종의 기업들과 만나 수출길을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