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어음부도율이 지방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늘어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20%를 기록, 전달에 비해 0.03%포인트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어음부도율 증가는 지방에 위치한 기존 부도업체들의 어음부도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최근 5년간 평균 어음부도율 0.13%에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0.17%로 전달과 같았으나 지방은 0.18%포인트나 오른 0.35%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어음부도율 상승세를 이끌었던 STX와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부도액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은은 전했다.
지난달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68개로 전월 88개에 비해 20개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40→27개), 제조업(31→26개), 건설업(16→11개) 모두 각각 13개, 5개, 5개 줄었다. 반면 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 업종(1→4개)은 3개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설법인 수는 6636개로 전월보다 294개 감소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22.9배로 전월(100.4배)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