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금융권 최대 규모의 채용계획을 발표하자 직장으로서의 농협은행이 어떠한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은행의 연봉은 금융권 최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고용 안정성, 업무 강도, 근무지 선택 폭 등을 고려하면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은행 중 선호되는 직장으로 꼽혔다.
우선 이번에 농협은행이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한 6급 연봉의 수준은 동종업계와 비슷하다. 대졸자 기준으로 3000만원대 중반이다. 다양한 복리후생 혜택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봉은 더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21년 동안 농협은행에서 근무한 K 차장은 “농협은행 직원들은 통상 55세에 퇴직하는데 이는 다른 은행들 평균에 비해 5년 정도 더 길다”고 설명했다.
K 차장은 또 “다른 은행들은 영업 실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지만 농협은행은 뿌리가 협동조합이다보니 무조건적으로 실적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다”며 “업무강도나 스트레스가 다른 은행에 비해 낮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농협은행은 전국에 골고루 점포가 분포돼 있어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가까운 곳을 근무지로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K 차장은 덧붙였다.
또 다른 농협은행 관계자는 “과거 외환위기 당시 많은 은행원들이 정리해고를 당했으나 농협은행은 그런 일은커녕 월급도 밀려 본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올 상반기 금융권 최대 규모인 일반 분야 350명, IT 분야 50명 등 총 400명의 6급 직원을 신규로 채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