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인터파크 사장이 5년만에 10억원이 넘는 스톡옵션 평가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임직원들도 비슷한 시기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개인당 수억원의 행사차익을 거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상규 사장은 지난 2001년에 받은 스톡옵션 5만주(행사가격 2854원)와 2003년에 받은 10만주(행사가격 2000원)을 지난 3월 10일 행사해, 같은달 27일 주식을 받았다.
주식교부일인 3월 27일 종가(9200원) 기준으로 이 사장이 거머쥔 차익은 총 10억3700만원에 달한다. 이 사장이 최초로 스톡옵션을 받았던 2001년 3월 이후 5년만의 결실이다.
특히 인터파크가 창사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에 허덕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6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과 맞물려, 이사장은 '흑자전환'과 '스톡옵션 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 사장은 2001년과 2003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중 절반을 아직 행사하지 않아,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 평가차익은 두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의 김영덕 전무도 이상규 사장과 같은시기에 받은 스톡옵션 4만주를 행사해, 2억6200만원의 평가 차익을 거뒀다. 또 직원 이용섭씨도 2004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중 1만주를 행사해, 약 1억여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한편, 인터파크는 지난 3월 30일 총 266명의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작년말 기준 인터파크의 총 직원수가 34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직원의 80% 가량이 스톡옵션을 받은 것이다.
남창임 인터파크 홍보팀장은 "작년까지는 팀장급까지 스톡옵션이 부여됐지만, 올해부터는 일반 사원까지로 확대됐다'며 "회사의 미래 가치를 직원들과 나눈다는 측면에서 동기부여와 애사심 고취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