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센트(0.9%) 하락한 배럴당 99.4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들어맞는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종료 후 6개월 이후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585만 배럴이 증가한 3억759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75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블룸버그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증가량이다.